좋은 대학을 가야하는 진짜 이유 (Feat. 대학교 가는 이유)

학습법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 진짜 이유 (Feat. 대학교 가는 이유)

맨소드 2021. 2. 1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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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투버, 비제이, SNS인플루언서, 1인창업 등등 요즘은 자기 재능을 충분히 살리면 굳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더라도, 명문대 졸업장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초연결사회로 나아가면서 도처에 정보가 있고, 시장이 형성되고,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만화 '원피스(ONE PEICE)'에나 등장하는 대 해적시대나 다름없다. 옛날 어른들이 가진 '명문대를 졸업하면 고시패스를 거쳐 고위 공직자가 되거나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해서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공식은 깨어진지가 옛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대 입학에 목메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확히 뭐가 좋아서 가려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좋은게 좋은거라서? 좋은 인맥을 얻으려고? 졸업만 하면 어느정도 지위는 보장이 되니까? 뭐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리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수능공부만 한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것이라곤 대기업회사원, 공무원, 의사, 판사, 변호사 등 전문직 몇 개가 전부다. 인생의 관문은 고위 공무원, 전문직으로 향하는 몇 개의 사다리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마치 정글짐처럼 다양한 커리어와 직업들이 존재한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 변화에 맞추어 매 해 엄청난 수의 직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이러한 정보들을 어디서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을까? 최고의 인재들과 지성들이 모여있는, 소위 말하는 '명문대'집단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여기서 정말로 내 적성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세상의 변화를 빨리 인지할 수 있고, 더 멀리 내다볼 수 있고, 진정한 자아실현의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 '정글짐'을 '사다리'처럼 올라갈 뿐이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좋은 전문직을 가지면 다행이다. 나쁘지 않은 인생이다. 그러나 그 사다리에는 수십만 개구리들이 득실거린다는게 문제일 뿐이고, 대 해적시대에 넘쳐나는 보물들을 해적질하지 못하고 안락한 섬에 처박혀서 인생을 마감할 뿐이다.

항상 모든 자원(자금, 정보, 인적자원) 모두 소수 명문대에 집중된다. 

  두 번째 장점은 바로 '인프라'이다. 정부와 기업의 미래에 대한 투자는 소수 명문대에 몰린다. 창업지원 프로그램, 해외유학, 교환학생 프로그램, 산학연구프로젝트, 글로벌 기업들과의 인턴쉽, 취업 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명사들과 CEO들의 강연 등이 모두 명문대에 집중되어 있다. 다양한 자원들이 모여 소수 명문대 학생들을 위한 인프라가 형성된다.

 

  인맥 또한 훌륭한 '인프라'이다. 인맥은 곧 정보이자 기회이다. 내가 몰랐던 실제 세상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선배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새로운 세상과 알게된다. 우수한 학생들과 섞여 있으면 나 역시도 동기부여가 되어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주변에서 창업을 하면 나도 창업을 해볼 수 있다. 교내 창업 지원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 유망 분야의 새로운 전문 자격증 취득도 준비해볼 수 있다. 스터디 모임을 구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관련 정보 공유도 활발하다. 

내 적성을 발견하고, 필요한 역량을 쌓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명문대는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인프라와 가장 빠른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래서 명문대를 가야한다. 비유하자면 기차의 맨 앞칸에서 창 밖으로 세상의 변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고, 빌딩의 맨 꼭대기에서 저 멀리 다가올 세상을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다. 졸업장 받고 쉽게 취직해서(요즘 졸업장만으로는 어렵다) 인생 꿀빨기 위해 가는게 아니다. 7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에나 이런 개념들이 통했지, 지금은 그 시대에 비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다. 

 

  지금은 대 해적시대이고 넘쳐나는 보물을 누가먼저 해적질 하느냐의 싸움이다. 대학은 해적질을 위한 기술을 배우고, 튼튼한 해적선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만드는 곳이지, 공무원 사관학교, 대기업 공기업 취업사관학교가 아니다.

마치며

  명문대를 꼭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약 막연하게 목적없이 가게되었다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꼭 알려주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처럼 특출난 재능이 없고, 걸어볼 것이 그래도 공부인 학생들이 보면 좋겠다. 지방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어렵게 명문대에 입학했는데, 그저 졸업만 하면, '나 OO대 출신이다' 라고 보여주기만 하면 만사가 다 해결될 것처럼 생각했던 내 학부생 시절이 너무 후회스러워 나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들에게 좀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대학 새내기분들은 관련 글인 "성공적인 새내기 가이드"도 참고해보길 바란다.

→  topman.tistory.co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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